코스피지수가 단기급등 부담에도 불구하고 나흘째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하지만 상승폭은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11일 전일보다 0.20%(3.10p) 오른 1579.2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가 특별한 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4주 연속 상승한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내림세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이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6개월 연속 금리동결을 발표, 당분간 완화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점이 확인되면서 지수는 상승세로 방향을 선회했다.
20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간 외국인은 1838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이 593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도왔다. 개인은 2232억원 어치를 차익실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2460억원 매수세가 유입되고 비차익거래로 467억원 매물이 나오면서 총 1993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약보합을 기록한 금융업과 기계,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운수창고, 운수장비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섬유의복과 건설업이 2% 이상 뛰었고 의약품, 서비스업, 의료정밀, 종이목재, 통신업도 1%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여 LG화학이 5% 이상 급등했고 LG전자와 LG,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가 1~3%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신한지주와 현대모비스가 3% 이상 떨어졌고 삼성전자, POSCO, 한국전력, KB금융, 현대중공업, 우리금융이 1% 안팎으로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시장에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 LG화학이 5% 이상 오르면서 사흘째 상승했고 LG디스플레이는 일본의 지진 발생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에 1% 중반 오르면서 사흘만에 반등했다.
NHN이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는 온라인 게임 '테라'에 대한 기대감에 5% 가까이 강세를 보이면서 닷새만에 하락장을 벗어났고, VGX인터는 관계사인 이노비오가 美국립보건원과 신종플루 백신을 공동연구 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상한가 15개를 더한 45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34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92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