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8시50분경 울산시 남구 황성동에 위치한 SK유화㈜ 울산공장에서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이송 배관이 파손돼 초산 슬러지 2t 가량이 유출됐다. PTA는 폴리에스테르와 필름 등의 원료로 쓰이는 흰색 가루다.
이 사고로 인근 신항만에서 작업을 하던 직원 26명이 바람을 타고 날아온 초산 기체를 마신 뒤 호흡곤란과 구토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배관 연결부위의 개스킷이 손상돼 그 틈으로 초산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정상 가동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구토 증상 등을 보인 직원들은 병원 치료를 받은 뒤 모두 귀가했다"고 덧붙였다.
아세트산이라고도 불리는 초산은 농도가 짙은 증기를 들이마시면 기관지에 손상을 입고 심하면 호흡부전까지도 일으킬 수 있는 무색 액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회사 측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