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현재 미국의 제재로 자국의 화폐보다 달러를 선호하는데, 조만간 제재가 풀리고 정세가 안정되면 이라크 화폐 가치가 수백 배에 달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라크 화폐는 현재 국제거래가 불가능하고 화폐 개혁으로 국제거래가 가능해진다고 해도 현재 사들이는 (이라크) 화폐는 돈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해 휴지조각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판매상들은 이라크에서 미군이 철수하고 재건 사업이 본격화하면 화폐가치가 크게 상승하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한국석유공사가 이라크와 손잡고 유전개발을 추진 중에 있는데 앞으로 달러가 아닌 이라크 화폐로 통화가 변경될 경우 100배가 넘는 환율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이라크는 현재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어 디나르 환율은 명목상 1달러 대 1.6디나르. 원화로 따지면 1디나르에 842원 가량이다. 이들은 1디나르 당 50~100원으로 판매하면서 “국제시세보다 훨씬 싸다”는 말로 현혹한다.
대상은 주로 50~60대 무역업 종사자들이며 국내에서는 수십여 개의 판매상들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짜 이라크 화폐를 가지고 와도 환전이 불가능하고 화폐가 개혁이 된다면 이전 화폐는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다는 점이다.
박억선 외환은행 차장은 “이라크 화폐는 이라크를 벗어나서는 취급이 불가능 하다”며 “경기가 좋아지고 화폐개혁이 된다고 해도 2004년 이전 지폐는 모두 무효화 해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다”고 조언했다.
박 차장은 이어 “주로 일본에서 이러한 사기 행각이 시작됐고 우리나라도 수년전부터 암암리에 거래가 됐다”며 “현재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이라크와 쿠웨이트 화폐 재테크는 100% 사기라고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