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캐나다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10위 수출국에 올라섰다. 우리나라는 지난 20년간 10위 이내에는 들어오지 못한 채 11위~13위 수준에 머물렀다.
1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1~4월 한국의 수출은 1049억달러로, 수출 규모 기준으로 세계 10위를 나타냈다. 지난해 한국의 수출 규모는 세계 12위였으며, 올해 1분기엔 한단계 상승한 11위였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수출 감소세를 피할 수 없었지만, 상대적으로 그 폭이 적었기 때문에 순위가 상승했다. 상위 15개국의 1~4월 수출 감소율은 -30.6%였지만 한국은 -23.6%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지난해 10위 수출국이었던 캐나다는 주요 수출 상대국인 미국의 경기 불황과 주요 수출품인 원유·가스의 단가 하락으로 1~4월 수출이 36.1% 급감하면서 한국에 밀려 11위로 내려갔다. 9위 자리를 유지하던 러시아 역시 수출감소율 47.7%로 13위로 밀려났다.
독일이 3420억달러로 굳건한 1위 자리를 지켰고, 중국은 3374억달러로 2위를 나타냈다. 미국은 3294억달러, 일본은 1618억달러 등이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1~5월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폭이 영국, 캐나다보다 작아, 주요 경제변수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경우 3분기내에 9위권 도약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경부는 올해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내의 수출강국으로 진입이 확실시되나, 최근 유가 상승 및 환율 하락 등 불안요인도 상존하고 있어 앞으로도 기업·관련부처·수출지원기관 등과 협력해 수출총력지원체제를 지속적으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