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미국시각)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6.50P(1.03%) 하락한 9,241.4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대비 12.75P(1.27%) 낮아진 994.35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51P(1.13%) 밀린 1,969.73에 장을 끝냈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 2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이 거의 6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이틀 일정의 FOMC 회의가 시작됨에 따라 성명 발표에 대한 우려 속에 하락 출발했다.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할지 투자자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맥스 버블리츠 SCM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많은 시장 참가들이 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를 삼가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2분기 생산성이 연율 6.4% 상승해 2003년 3분기 이래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5.5% 높아졌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금융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는데 최대 채권보증업체인 MBIA에 대한 투자의견이 하향되고, 하반기 은행 실적에 대한 우울한 전망이 보태졌기 때문이다.
JP모건은 MBIA의 신용손실이 자본 수준을 능가할 것이라면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로치데일 증권의 딕 보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은행 실적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은행들의 주가가 후퇴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은행업종이 펀더멘털이 아닌 시장 열기에 의해 올랐다면서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시장 심리에서 한발 물러나 일부 차익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파산 우려가 제기된 CIT그룹도 채권단과 구조조정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며, 실적 발표를 늦춘다고 밝혀 주가는 크게 밀렸다.
한편, 도매재고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주가 하락을 부추긴 요인으로 분석됐다. 상무부는 6월 도매재고가 전월에 비해 1.7% 감소한 3천939억달러(계절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0.9%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도매재고가 잇따라 감소한 것은 수요 부진을 예상한 유통업체들이 재고비용을 낮추고자 재고물량을 계속해서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넥스텔은 투자의견 하향 여파로 5거래일 연속 밀렸으며, 엑손모빌은 유가 하락에 따라 4거래일째 약세를 나타냈다.
타코벨 레스토랑 체인을 소유하고 있는 윰브랜즈는 UBS가 미국 내 매출 부진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해 주가가 떨어졌다.
■ 시장, 기대심리 충족여부 체크!
현재의 시장을 살펴보면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주가는 상당량 상승을 해 있다.
미국의 실업률이 9.4%를 기록하면서 15개월 만에 감소하고, 비농업부문 고용감소폭도 그리 크지 않았기에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또한 IMF에서 올해 경기성장전망치를 -1.8%까지 끌어올리면서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OECD에서도 29개 회원국 중 단연 으뜸으로 꼽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투자자들에게 있어 시장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요인으로써 작용한다. 주식이라는 것은 현재가치보다는 미래가치를 바라보는 것인데, 위의 내용들은 연말까지 또는 내년까지의 경기회복 기대감을 상당히 높인다.
그런데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점이 주가는 선반영한다는 측면이다.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신호들을 예상하고 시장에 진입하고 이는 주가를 끌어올리게 되며, 오히려 긍정적 결과치가 나올 때 주가가 가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확인할 수 있다.
보통 시장에서는 재료노출로써 인식을 하는 것이다. 결국 현재의 시장을 그리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시장은 예측을 불허하고 대응을 하는 자에게 함께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지만, 현재 시점은 가격적 부담이 상당히 큰 구간이다. 이러한 오버슈팅된 느낌이 짙은 구간에서는 조심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주식투자자들 중 크게 손실을 보는 투자자는 긍정론을 펼치는 부류가 대부분이다.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왜’ 라는 질문을 항상 던지는 투자자는 그 피해규모가 절대 크지 않다.
현재 장에 대해 ‘추가적 상승을 할 것이다’라는 전제조건에 ‘왜’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그 답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다시 정리해서 이야기하자면 시장이 추가적 상승을 보여야 할 명분이 약하다는 것이다. 수급적 부분과 긍정적 경제지표라는 것은 그 약발이 거의 다된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러므로 시장을 관찰함에 있어 중, 대형주보다는 중소형 실적주 및 테마주를 통해 수익으로 노리면서 시장흐름을 가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판단이다.
[ 기사제공: 증권방송 하이리치(www.hirich.co.kr) 애널리스트 박영수 (필명 초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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