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 악재로 조정을 받으며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13.86포인트(-0.88%) 떨어진 1565.35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미 증시가 주요기업들에 대한 투자 하향조정과 금융권에 대한 차익실현 권고 등으로 하락마감하면서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20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이던 외국인들 역시 이날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지수하락을 부추켰다.
이날 외국인이 260억원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기관 역시 1950억원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만이 2200억원 사들이며 지수방어에 나섰다.
코스닥시장은 장 막판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로 전환하며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3.10포인트(0.60%) 상승한 522.62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00억원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억원, 160억원 동반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3거래일만에 1240원대로 복귀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40원 상승한 1246.50원으로 마감됐다.
대우증권 투자전략부는 "지난 7월 13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코스피가 닷새만에 하락 마감했다"며 " 그 동안 상승 흐름에 익숙해진 탓에 금일 낙폭이 비교적 크게 느껴졌다"고 평했다.
또 "20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펼치던 외국인 역시 소폭의 매도 우위 기록했으나 그 동안 조정 가능성은 충분히 내비쳐졌고 하락폭도 이격 조정 수준이어서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격부담과 최근의 환율 상승이 외국인의 매수를 가로막고 있지만 매수 기조가 일단락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이다"며 "다만, 쉬어가는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공격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