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8월 옵션만기일을 맞아 약 2000억원 수준의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13일 "8월 옵션만기를 앞두고 코스피의 5일 이평선 하회가 나타났다"며 "7월 옵션만기 직후 6조원 수준이던 매수차익잔고는 7조원을 상회했으며 특히 만기 주 초반 2000억원 이상의 차익 순매수가 유입돼 이 가운데 컨버전으로 전환된 물량의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즉, 객관적인 수치만 놓고 본다면 만기 충격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국내 증시가 지수의 상승 흐름을 유지하면서 이번 만기일의 충격을 흡수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조정이 나타나면서 시장의 충격으로 전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전일의 하락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증명한 부분으로 보인다"며 "또한 투신과 기금공제를 중심으로 출회되고 있는 비차익매도 역시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영증권 역시 기존 옵션만기일 충격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매도우위로 전망을 수정했다.
한주성 연구원은 "FOMC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외국인은 전날 현물과 선물을 동반 매도했다"며 "시장심리가 부정적으로 형성된다면 이날도 외국인 선물매도가 이어질 수 있고 베이시스 하락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가 출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투신권의 옵션포지션을 점검한 결과 전날까지 거래상황을 고려 시 3350억원 수준 컨버젼이, 그리고 1200억원 수준 리버셜 설정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합성선물 요인으로는 2000억원 정도 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