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현재 설립 추진 중인 1000억원 규모의 탄소펀드의 위탁 운용사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선정하고 곧바로 투자자 모집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탄소배출권에 관심을 갖고 있는 공공기관, 에너지 다소비 기업 및 해외 CDM 관련 기업들이 펀드참여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9월말까지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의 탄소펀드는 우리기업의 해외 탄소배출권 시장 개척 및 녹색금융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민관 공동으로 조성되는 펀드인 만큼 ▲탄소배출권 사업에 대한 경험 및 전문성 ▲전문기관과의 제휴여부 ▲안정적 수익실현 전략 ▲CDM 사업 특성에 맞는 리스크 관리대책 수립 등을 주요 선정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유일의 탄소펀드 운용경험 및 전문지식, 프랑스 소재 세계적 탄소배출권 중개업체인 오르베오(Orbeo)社 등과의 업무제휴를 통한 해외 네트워크를 확보한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출입은행은 탄소펀드를 통해 우리기업이 해외에서 추진하는 CDM 사업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권을 미리 매입하는 한편, 탄소펀드가 투자하는 사업에 수출입은행의 금융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탄소펀드가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우리기업의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CDM) 진출 지원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탄소펀드 설립계획을 지난 3월 확정하고, 그동안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정부와 협의하는 등 탄소펀드 설립을 적극 준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