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로 돌아선지 하루 만에 다시 매수세로 돌아섰다.
13일 오전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금융업, 운수장비를 중심으로 1200억원이 넘게 사들이고 있다.
이날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12일(美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강한 반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일 뉴욕증시는 美 연준의 긍정적 경제 전망에 따라 사흘 만에 큰 폭의 반등을 했다.
미 연준의 미국 주택거래량과 교역규모 증가했고 경제활동이 안정되고 있다는 `코멘트`가 상승장을 만들었다. 게다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미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책임연구원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은 변동성이 크지만 13일 이날 옵션만기일은 크게 문제없다"며 "FOMC의 회의 결과가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최근 국내 유입된 외국계 자금은 '롱텀펀드'성격의 미국계와 '숏텀펀드'성격의 조세회피성 룩셈부르크계"라며 "숏텀펀드의 단기 차익 실현 가능성은 있지만 전체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축소되는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내 뮤추얼 펀드 흐름이 좋다"며 "미국 내 해외 투자자금이 한국 유가증권 시장에 유입되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향후 중국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제지표는 양호하나 중국 정부 정책이 주요한 변수다"며 "국내 증시에 대한 중국의 영향은 크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증시와 부동산 버블우려에 대한 중국정부정책의 대응에 따라 2004년처럼 제2의 차이나쇼크가 나타날 수도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아시아 시장 이탈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외국인의 추세적인 매수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