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는 상반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58.3% 증가한 41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2001년 이후 8년래 최고 반기 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1조263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9% 하락했지만 상반기에 상품가격이 급락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이다.
2분기만 보면 현대상사는 매출은 6314억원으로 1분기(6317억원)과 차이가 없었지만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1분기(253억원)에 비해 35% 정도 감소했다.
현대상사는 세계시장 침체 극복을 위한 선제적 영업 전략이 의미 있는 상반기 실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브라질, 투르크메니스탄, 알제리에 신규지사를 개설하고 이들 지역에 전문 영업인력을 집중 배치하는 등 지난 상반기 동안 중남미, 중앙아시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신시장 개척 활동을 벌여온 결과라는 설명이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아프리카와 중남미시장에서 철강ㆍ중전기(산업용 전기제품)ㆍ승용차 신규 거래선이 개발됐고, 중앙아시아에서는 상용차ㆍ중전기 수출이 힘을 받았다”면서 “이들 신흥시장의 판매호조세가 매출 및 이익확대에 큰 견인차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