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월별 영업실적 공시 안한다

입력 2009-08-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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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평가손 순익 좌우현상이 발단...비판의 목소리도

증권사들의 월별 실적 공시가 실질적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조금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1분기(4~6월) 실적을 공시한 뒤 자율공시 형태로 진행해 온 월간 단위 실적 공시를 7월부터 중단키로 했다.

다른 증권사들 역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따로 월 실적을 발표하지 않는다고 밝히진 않았으나 실질적으로 지난 7월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는 한 곳도 없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단기 실적 변동성이 커졌는데 월 단위 공시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7월부턴 월 실적 공시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단기적인 실적 추이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월 실적 공시 중단의 배경엔 작년 하반기 이후 채권금리가 변동하면서 채권평가손익이 증권사들의 실적을 좌우하게 됐는데 일부 증권사의 경우 워낙 편차가 크게 발생한 것이 그 발단이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사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실질적으로 월 실적 발표는 그만큼 기업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다.

상장 등록된 기업 중엔 여전히 경영투명성이 없는 가운데 시세 차익을 노리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누구보다 증권 시장의 모범이 돼야 할 증권사들의 월별 공시 중단은 조금 더 신중히 고려됐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증권사들이 월별 실적을 공식적으로 자율공시를 하지 않는다손 치더라도 증권사 애널리스트에겐 알려지게 될 것이고 이들이 작성하는 보고서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원은 “매월 실적을 업데이트 해야만 하는 애널리스트 입장에선 증권사들이 자율 공시와 무관하게 보고서는 써야 되는 입장이다”며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에도 보고서를 꼼꼼히 파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론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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