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LCD TV시장에서 로컬 TV제조사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디스플레이뱅크는 13일‘중국 LCD TV 산업 및 유통분석’이라는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LCD TV시장에서 로컬 TV제조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61.9%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79.9%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LD TV시장은 정부의 가전하향 정책에 따른 가격하락에 힘입어 지난해 말부터 판매가 급증해 올해 지난해 대비 76% 급증한 226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로컬 TV제조사의 비중도 크게 증가세를 보여 올해 1800만대 이상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국 대도시는 대형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반면,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도시에서는 중국 로컬 제조사들이 이전부터 CRT TV 판매하면서 구축해온 유통망 및 서비스망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중국에는 모니터, 노트북 패널 생산 위주인 3개의 5세대 LCD 패널 라인만 가동되고 있어, 지난 2분기 중국 5대 TV제조사들은 매월 200만대가 넘는 패널을 한국과 대만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 뱅크는 최근 패널 가격 상승으로 TV제조사들의 패널 재고 비축을 위한 과잉 구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지만, 중국 TV제조사들은 여전히 패널 부족을 토로하고 있으며 지난 7월부터 이미 10월 국경절 시즌을 위한 재고 확보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지혜 연구원은 “현재 중국 TV제조사들의 패널 재고는 안정적인 적정 재고수준인 28~30일 수준이지만 향후 패널 가격의 흐름과 국경절 프로모션 결과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