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옵션만기일 맞아 동시호가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중 내내 상승세를 이어오다 막판 하락반전하며 거래를 마쳤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0.71포인트(-0.05%) 떨어진 1564.64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FOMC 회의를 통해 출구 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21일만에 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도 다시 매수세에 동참하면서 지수상승을 견고히 지켜나갔다.
그러나 장 막판 8월물 옵션만기일을 맞아 장 막판 동시호가에 프로그램 매도가 4000억원 가까이 쏟아지면서 1%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던 코스피지수가 약보합으로 전환됐다.
차익매도 2000억원, 비차익매도가 1600억원 가량 동시호가에서 급증하면서 7000억원 넘는 순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521억원, 2172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과 투신이 각각 6422억원, 685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은 기관이 꾸준히 사들이며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9.09포인트(1.74%) 상승한 531.71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805억원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으며 외국인 역시 5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이 803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닷새만에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하락한 1237.3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우증권 투자전략부는 "장중 1580선을 넘어서기도 했던 코스피가 동시 호가에서 소폭 하락세로 마감됐다"며 "투신의 옵션만기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지수가 하락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또 "금일 새벽 FOMC를 통해 출구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만기일도 일회성 변수로 볼 수는 있다"며 "그러나 과열 부담이 여전하고 외국인 매수 강도가 둔화됨에 따라 시장이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분간 공격적인 시장 대응은 부담스럽고 제한적인 흐름을 가정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며 "지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종목군이나 외국인 관심주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