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됐던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씨(44)가 귀환했다. 억류된 지 137일만이다.
13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13일 오후 5시10분께 유씨의 신병을 현대아산측에 인계했다.
북한 당국으로부터 풀려난 유씨는 10분 뒤인 5시20분께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도착했으며, 오후 7시께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과 함께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했다.
이후 유씨는 밤 8시35분께 건강검진과 당국의 약식 심문을 받은 후 남북출입사무소를 빠져나왔다.
9시 10분께 모습을 보인 유씨는 "석방을 도와주신 현대아산, 정부,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짧은 소회를 밝히고 급히 취재진을 빠져나갔다.
북한 당국은 지난 3월30일 유씨를 억류했다. 북측은 남측에 보낸 통지문을 통해 유씨가 북한 정치 체제를 비난하고 여성 종업원을 변질 타락시켜 탈북을 책동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평양에서 나흘째 체류하고 있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을 가진 후 14일 귀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 회장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 재개 등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