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또 다시 상승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42달러 상승한 72.24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원유 선물가격도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36달러 상승한 70.52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59달러 오른 73.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독일 및 프랑스의 경기 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세계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제기돼 상승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유럽통계국은 독일 및 프랑스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유럽경제의 호전으로 유로화 대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로화 대비 달러환율은 전일대비 0.7% 상승했다.
하지만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세계경기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아직 석유 수급상황은 큰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
전략에너지경제연구소(SEER)의 Michael Lynch 소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석유수요 약세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