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14일 외국인들은 전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매판매 부진과 실업수당신청건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매수강도는 전일보다 오히려 더 강했다.
대신증권 홍순표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상황이 크게 변한 것이 없다"며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팀장은 "주가상승 크게 상승해 부담감이 있고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며 "호재에 반응하는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음주 외국인 주도가 이어지면 1600선을 돌파하려는 시도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14일 오후 3시 마감 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893억원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5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선물시장에서도 3168계약을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다시금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화학, 금융업, 운수장비, 운수창고 등에서 순매수를 나타냈고 의약품, 보험을 중심으로 음식료, 비금속광물 등에서 소폭 순매도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통신방송서비스, IT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IT부품, 컴퓨터서비스 등을 사들였고 금융, 제조를 중심으로 유통, 제약, 금속, 기계/장비 등을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이닉스(520억원)를 중심으로 LG디스플레이(424억원), 삼성전자(278억원), LG전자(269억원), LG화학(264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하나금융지주(143억원), 한미약품(107억원), 한국금융지주(97억원), 삼성물산(85억원), 한화(67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슈프리마(28억원), CJ오쇼핑(27억원), 디지텍시스템(26억원), 인터파크(11억원), 희림(11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KTIC글로벌(17억원), 테라리소스(5억원), 네패스(5억원), 다음(4억원), 성원파이프(4억원)를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