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콩기름 매출액이 올 상반기 24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나 증가했다. 특히 올해 콩기름의 판매액은 1022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포도씨유 1019억원을 제칠 것으로 보인다.
식용유의 대명사였던 콩기름은 2005년 올리브유가 웰빙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1위 자리를 내준 뒤 2005년 903억원에서 628억원, 626억원으로 매년 하향세를 보이다 2008년 83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하면서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올리브유는 2005년 986억원으로 콩기름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뒤 2006년 1002억원을 정점으로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리놀레산과 항산화제인 비타민E가 많이 포함된 포도씨유는 매년 판매액이 급상승해 2007년부터 식용유 시장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93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019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콩기름의 최대 성수기인 추석을 앞두고 할인점을 중심으로 관련 업체들이 대대적인 기획행사를 펼치면서 판촉경쟁에 나서 업계의 마케팅 포인트도 올리브유 등 고급유에서 콩기름으로 바뀌고 있다.
콩기름은 가격이 다른 고급유에 비해 저렴한데다 콜레스테롤은 없으면서 토코페롤을 포함하고 있고 몸의 균형을 유지시켜주는 필수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이 들어있어 영양학적으로도 크게 부족함이 없다.
특히 부침, 튀김 등 다양한 요리에서 폭넓게 사용이 가능해 일반 가정에서 한국식 조리법에 맞게 사용하기에 가장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CJ제일제당 백설유 담당 브랜드매니저 이용욱 부장은 "포도씨유, 올리브유 등 고급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콩기름은 '저가 기름'으로 인식돼 왔지만 사실 콩기름은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고 한국식 가정요리에 가장 적합한 기름"이라며 "국내 착유 콩기름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알려 콩기름 매출을 계속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