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지역은 학군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양천구 목동은 강남과 더불어 학군 프리미엄이 상당히 높게 형성된 지역으로 서남권은 목동을 중심으로 자립형사립고 유치 등 차별화된 학군 수요를 끌어 들이고 있다.
특히 서남권에서는 이번 자율형 사립고 선발에서 지정된 고교 수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양천구의 기존 명문고인 한가람고가 새롭게 자율형 사립고로 선정됐으며,구로구에서 우신고,동작구 경문고가 자율고 선정의 기쁨을 누렸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기존 양천구, 구로구, 동작구를 중심으로 형성된 학군 프리미엄이 주변 주택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양천ㆍ구로 자율고 선정에 학군프리미엄 '기대'
또한 지하철 9호선의 최대 수혜지역이라는 호재에다가 낮은 용적률에 따른 재건축 기대감 등이 작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기존의 학군 프리미엄을 보이고 있는 목동 일대는 월촌중학교를 비롯해 자율형사립고로 확정된 한가람고, 이밖에 학원가가 밀집해 있어 실수요자 중심으로 꾸준히 매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한가람고 주변의 목동 5단지는 현재 89㎡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2억2000만~2억4000만원이다. 지난 겨울 1억7000~1억9000만원 하던 전세금이 최근 몇달 사이에 최고 5000만원이나 올랐다.
또한 한신아파트 109㎡는 현재 6억5000만~6억8000만원으로 최고점이었던 7억5000만원의 90% 수준까지 올랐다. 목동아파트 1단지도 89㎡가 6억5000만~6억7000만원으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15㎡도 10~11억원으로 최고가였던 13억원에 근접한 상태다.
한가람고 인근 H공인 관계자는 "기존의 학군프리미엄에 더해 한가람고가 자율고로 선정 되면서 주변 전세값이 5000만원 정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6개 구역은 ▲온수산업단지가 아파트형 공장, 컨벤션센터, 공원 등을 갖춘 첨단 산업단지로 ▲동부제강 부지는 업무, 상업, 위락, 레포츠 시설을 갖춘 서남권 지역 거점으로 ▲대흥, 성원, 동진빌라 등 온수동 연립주택 재건축 부지와 가든아파트 부지는 도로-공원을 갖춘 주거지역으로 ▲화창기공 부지는 판매, 업무지역으로 개발되게 된다.
우신고 주변 D부동산 관계자는 "우신고가 자율고로 지정된 이후 주변 아파트 매매나 전세값에 아직까지는 아무런 변화는 없다"며 "그러나 문의 전화가 예전에 비해 많이 늘면서 자사고 효과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주변은 현재 아파트보다 다세대, 빌라, 단독 위주로 주택시장이 형성돼 있다. 우신고 주변 대흥빌라 69㎡ 2억2000만~2억4000만원에 동진빌라는 69㎡는 2억5000만~2억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동작, 자율고 선정 등 신주거지역으로 각광
특히 이 일대 주변 중소형 단지의 강세는 강남의 근접성과 경문고의 자율고 지정에 따른 학군 프리미엄이 반영됐다며최대 수혜지역으로 부각될 것 이라는 게 주변 공인중개사들의 설명하고 있다.
또한 신동아, 한신 휴, 삼성래미안 등 주변 아파트들이 대규모 단지를 이루고 있으며 편리한 교통시설을 가지고 있는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금강KCC 85㎡는 3억6000만~4억, 신동아 79㎡는 3억5000만~3억8000만원, 삼성래미안 79㎡ 3억9000만~4억4000만원으로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경문고 주변 B공인 관계자는 "경문고 주변 중소형 아파트의 전세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자율고 선정에 따른 상승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전세 문의 중 자율고에 따른 학군 위상 변화를 묻는 수요자도 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