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던 중국펀드가 원금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펀드 환매여부를 두고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중국펀드에 대해 장기적 성장성과 안정성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술적으로 단기급등은 부담스럽기 때문에 연내 현금화가 필요한 투자자들은 분할 환매할 것을 권고했다.
반면, 내년까지 투자가 유효한 경우 A주보다는 H주, MSCI 중국으로의 투자가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개별펀드별로 살피면 'PCAChinaDragonAShare증권A- 1[주식]'은 최근 1년 수익률이 40.5%를 기록하고 있으며 같은기간 '동부차이나증권 1[주식]Class A1'가 20.6%, '푸르덴셜중국본토증권자H(주식)A'는 17.3%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 외에도 다수의 중국펀드들이 손실폭을 줄여가고 있고, 최근 6개월 수익률은 대부분 40~50%를 나타내고 있다.
김혜준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증시는 긍정적인 장기전망에 비해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모멘텀 약화로 연내 현금화가 필요한 투자자들의 경우 분할 환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분할 환매 이후 CMA, 예금, 단기채권 등에 투자해 유동성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내년까지 투자가 가능한 경우에는 성장성이 유효하고 선진국 수준의 안정성이 돋보이는 만큼 중국의 투자 매력도는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투자 대상별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환 노출에 따른 환차익 가능성이 축소된 A주 펀드보다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글로벌 투자자금 유입이 용이한 H주펀드 혹은 H주와 레드칩으로 구성된 MSCI 중국 펀드가 보다 우수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신규 투자자의 경우 거치식과 적립식에 따라 진입 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적립식의 경우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방향성이 상승으로 예상된다면 단기적인 조정 여부에 상관없이 투자 시점을 빨리 가져가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적립식은 단기적인 조정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춰 향후 주가 반등시 오히려 수익률을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 그는"거치식의 경우는 한 번에 매수하는 것보다는 2~3번으로 나누어 2~3 개월 이내에 분할 매수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중국펀드는 투자대상에 따라 본토A주, 홍콩H주 혹은 MSCI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로 나누어지므로 가입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현재 MSCI 중국의 비중은 H주 55%, Red Chip 27%, 홍콩상장 기타주 17%, 본토B주 1%로 구성돼 본토A주 보다는 H주와 유사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펀드 투자는 중국의 경제성장 가능성처럼 유망할 것"이라며 "하지만 자금이 단기적으로 필요한 경우 분할환매를 통해 점진적으로 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있으며 장기 투자자의 경우도 해당 자산 가치에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는지 주기적으로 동향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