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정기 선사들이 한국발 수출화물에 대한 해상운임 인상을 추진하면서 수출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정기 선사들은 북미항로의 경우 이달 10일부터 FEU당 500달러,TEU당 400달러를 인상한데 이어 오는 9월부터 성수기할증료를 FEU당 400달러, TEU당 300달러 부과할 예정이다.
또 구주항로의 경우 선사별로 FEU당 300~400달러의 일괄운임인상과 성수기할증료 300~400달러를 각각 추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소화주지불 운임기준으로 한국발 LA행 기준 40피트 컨테이너 운임은 종전 1084달러에서 1984달러로 83%가 인상되며, 한국발 로테르담행 40피트 컨테이너 운임은 종전 1200달러에서 2400달러로 갑절 가량 오른다.
이에 대해 수출업계는 선사들의 요구대로 운임 인상을 수용할 경우 적자 수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수출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바이어와 장기 계약을 맺은 상황에서 해상 운임 인상에 따른 수출제품 가격 인상 요인을 바이어에 전가하지 못하고 수출업체가 고스란히 안아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며 "과도한 운임 인상에 따른 물류비 부담 증대로 인해 적자 수출을 하거나 아니면 수출을 포기해야 하는 기로에 놓여있다"고 토로했다.
반면 해운업계 관계자는 "최소한의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임 인상이 불가피 하다"며 "적자폭을 줄이기 위한 조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