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은 18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4거래일만에 소폭 매도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350억원 전후의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7월 중순이후 순매수 기조 속에서 쉬어가는 수준이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4000계약 이상 사들이고 있다. 전일 6711계약을 매도하고 하루만에 사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균 연구원은 "현물 매도세를 높이면서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한다면 좋지 못한 흐름이다"며 "이날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매도 강도를 높이고 있지는 않고 있어 부정적 의미를 두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 IT 일부 차익실현...증권, 화학, 서비스는 여전히 매수중
이날 10시 15분 기준, 증권거래소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SK텔레콤, OCI, 우리금융, 외환은행, 한미약품 등에서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POSCO, LG전자, 한국전력, SK에너지는 팔아치우고 있다.
금융과 화학 그리고 지주사에는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지전자 업종에서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아 기조적 변화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는 해외시장의 동반하락과 함께 한 것"이라며 "특별한 악재없이 단기적인 상스엥 대한 부담으로 조정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오히려 속도 조절과 함께 경기회복과 보조를 맞추는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도 일부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전기전자와 철강에서 일부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집중 매수한 종목의 비중을 조절하는 수준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의 전반적인 흐름도 양호하다. 한국코스피지수와 일본니케이지수는 증시 초반 하락세에서 반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