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지난 밤 뉴욕증시 급락에 따른 역외 선물환 급등 마감 영향으로 '갭업' 출발했지만 국내증시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개장 40여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전날의 급등세가 진정되는 분위기다.
18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장 대비 2.90원 내린 1254.00원을 기록, 1250원대 보합권을 형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뉴욕증시가 전날 경기회복 지연 우려감으로 급락하고 글로벌 증시도 조정양상 국면 진입으로 인해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여 환율은 1200원후반대로 '갭업'하며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전날 1500선 중반까지 밀려난 이후 재차 반등 채비를 갖추며 견조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소식에 원ㆍ달러 환율은 빠르게 상승 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특히, 증시 반등에 힘입어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되살아나며 환율을 초반부터 끌어내리기 시작했고 이후 역외 달러화 매도 전환 및 은행권 롱처분이 가세하며 환율은 반락세를 탔다.
우리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전날 급등에 따른 일정 부분 되돌림 움직임이 네고 물량 유입을 틈타 발생했다"며 "현 레벨에서의 환율 상승 움직임 역시 제한되는 등 증시 움직임에 달러화 포지션도 함께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오후장에서도 상승 폭을 재차 늘려간다면 환율은 완전히 내림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나 1250원대 초중반을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