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증시 '해바라기' 서울 외환시장

입력 2009-08-1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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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원ㆍ달러 환율 흐름이 주식시장 흐름에 크게 좌우되는 움직임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증시 조정 우려에 따른 달러화 매수 심리가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이다.

국내증시가 외견상으로는 단기 급락세가 진정된 가운데 재차 1600선 안착을 시도하는 상황이지만 주식시장이 기간 조정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상승 동력을 여전히 찾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

시계를 좀 더 넓혀보면 국내 주식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최근 경험했던 급격한 가격 조정은 지난 2분기 어닝시즌 모멘텀이 주가 상승을 빠르게 견인한 이후 추가적인 모멘텀이 부재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아시아 증시의 흔들림에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단기 급락세가 진정됐더라도 증시의 추가 조정 우려가 여전히 환율 상승의 불씨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증시의 추가 조정 우려가 여전히 불씨로 존재하고 있는 만큼 안전통화인 달러화에 대한 추격 매수 시도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전날 장 막판 역외 참가자들과 은행권의 달러화 매물 출회로 급락세를 연출한데 따른 반작용과 주식시장 조정 우려가 맞물려 이날 재차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주 초반 환율의 단기 급등세를 연출하는 과정에서 서울환시 참가자들사이에 국내외 금융시장 조정에 따른 환율의 단기 고점 인식이 확산된 상황이라 상승 폭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뉴욕증시는 전날(18일 현지시간) 주택건설 착공 감소에도 불구하고 홈디포와 타깃, 삭스 등 유통업체의 실적이 예상치를 넘은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기회복 전망 등에 힘입어 전날의 급락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달러화는 기대를 웃돈 미 소매 업체들의 분기 실적이 투자자들을 다시 증시로 끌어들인 결과, 위험거래를 용인하는 것으로 해석돼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특히, 유로화는 독일의 8월 투자자신뢰지수 호전에 중국 등 세계 주요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며 안전통화로 분류되는 달러화와 엔화에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글로벌 외환시장내 달러화 약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은 뉴욕증시 상승에도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 NDF 시장에서 이날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은 1250.00원에 거래를 마감,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50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시 이날 NDF 종가는 전날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 1246.30원보다 3.20원 상승한 수준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전날 환율이 급락세를 연출한데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과 역외 선물환 하락분을 반영하며 이날 현물환율은 상승 출발이 예상되나 추세적으로는 환율 하락 심리가 우세한 만큼, 오름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는 "그러나 전날 수출업체 네고 물량 유입에서 확인됐듯이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250원대 부근을 단기 고점으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라 초반 오름세를 타더라도 1240원대 후반에서 횡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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