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임원진들이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꽤 많은 평가차익을 올렸다.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태우 부사장을 포함한 임원진들이 대거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면서 수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6년 2월 자사 임원진들에게 주당 3만3200원에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김태우 부사장의 경우 6400주를 행사함으로써 2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올렸다. 또 최영천 부사장 역시 4800주를 행사함으로써 1억5000여만의 이익을 챙겼다.
이 밖에도 백승호 전무가 3000주, 남상철 전무가 1600주, 홍종길 상무와 박창수 상무가 각각 130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함으로써 적게는 수천만원부터 많게는 억대에 이르는 평가차익을 올렸다.
이처럼 두산중공업 임원진들이 대거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면서 주가가 고점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분기 두산중공업의 실적 또한 좋지 못했다. 두산중공업은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38.8% 감소한 85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여기에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두산의 주력 계열사들이 올해 들어서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어 이 또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가운데 두산중공업의 삼화자산을 흡수하면서 주가 희석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