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분기 생명·손해보험사 경영실적의 명암이 엇갈렸다.
생명보험사는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고 수입보험료가 감소한 반면 손해보험사는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보유보험료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감독원의 2009년 회계연도 1분기(4월~6월)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7009억원으로 전년동기 5782억원보다 1227억원(21.2%) 증가했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지난 3월말~6월말 사이 183.8p 증가하는 등 주가시장이 회복된데다 투자손익도 전년동기 대비 1426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ROA와 ROE는 전년동기 보다 각각 0.1%p, 1.7%p 상승한 0.9%와 12.6%를 기록했으며, 22개 생보사 중 18개사가 흑자를 달성했다.
여기에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도 3월말 8조6000억원에서 6월말 9조9000억원으로 확대됨에 따라 6월말 현재 생보사 지급여력비율은 지난 3월보다 14.6%p한 228.9%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부터 적용되는 위험기준 지급여력비율(RBC비율) 역시 202.7%를 기록했다.
그러나 생보사 수입보험료(특별계정 포함)는 변액보험 등 투자형 상품의 신계약 감소로 인해 17조51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18조2842억원보다 7675억원 감소했다.
실제로 생보사 초회보험료의 경우 종신.통합보험 등 일반계정은 2008년 1분기 8005억원에서 2009년 1분기 8765억원으로 760억원 증가했지만, 변액보험 등 특별계정은 9560억원에서 2331억원으로 7229억원 감소했다.
반면 2009년 1분기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55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86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년 동안(2008년 1분기~2009년 1분기) 지급보험금이 1098억원이나 증가함에 따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67.7%에서 70.7%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ROA와 ROE가 전년동기 보다 각각 0.9%p, 5.9%p 하락한 3.0%와 20.8%를 기록했다.
그러나 손보사의 보유보험료는 실손의료보험 등 장기손해보험의 보험료가 증가함에 따라 전년동기 8조7218억원보다 1조73억원 늘어난 9조729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장기손해보험 초회보험료는 2008년 1분기 1971억원에서 2009년 1분기 2850억원을 기록했으며 장기손해보험의 비중도 57.7%를 차지하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6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은 288.8%를 기록하며 3월말보다 13.6%p 증가했으며, 30개 손보사 중 23개사가 흑자를 시현했다.
한편 손·생보 대형 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줄어든 반면 중소형사의 시장점유율은 늘어났다.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 상위 보험사의 시장점유율(수입보험료 기준)은 53.6%로 전년동기 54.3% 보다 0.7%p 감소한 반면 신한생명 등 중소형사는 시장점유율이 24.2%에서 25.5%로 1.3%p 증가했다.
또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대형사의 시장점유율은 63.0%로 전년동기 64.0% 보다 1.0%p 감소했으며 메리츠화재 등 중소형사는 시장점유율이 20.0%에서 21.6%로 1.6%p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