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주가 오르려면 '오버행' 해소가 필수

입력 2009-08-19 16:12 수정 2009-08-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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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여전히 7백여만주 보유...내다 팔면 주가 '와르르'

두산중공업 주가가 오버행 이슈에 발목이 잡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 및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두산중공업의 오버행 이슈 해소 없이는 두산중공업의 주가가 상승을 하더라도 제한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두산중공업 주가의 오버행(Overhang)은 산업은행 같은 특정 기관투자가들이 이 회사의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데서 기인한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두산중공업 주식 1213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산업은행은 지난 2~3월에 보유 물량 중 460만주를 장내매도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으며, 이로 인해 두산중공업의 주가 역시 하락세를 보여 해당 기간중 5만5000원대까지 곤두박질 했었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19일 현재 전일보다 2100원(3.11%) 떨어진 6만6540원에 거래되면서 사흘째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2분기 실적 발표와 대규모 수주를 비롯해,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는 외국인이 두산중공업 비중을 늘리고 있음에도 두산중공업 주가는 지난달 29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재료로 7만원대 주가를 회복한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이면서 6만원대 중반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증권 및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두산중공업의 이러한 주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블록딜을 추진중인 산업은행 나머지 보유 물량 753만주에 대한 오버행 압박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블록딜을 통해 매각할 경우에는 시간외 거래로서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겠지만, 산업은행 물량을 인수한 투자자들이 해당 주식을 장내에서 내다팔 수 있다는 점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이 가진 가장 큰 악재는 오버행 이슈로, 이것이 해결되야만 수급이 풀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관들의 경우 현재 상황에서 공격적인 매수가 힘들어 7만원대에서 매도하고 6만원대에서 매수하는 단기 트레이딩 방식의 접근만 가능하고, 전체적인 업계 분위기는 매도하는쪽"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업계 분위기를 반영키라도 하듯 기관은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8거래일 연속 매물을 쏟아냈으며 18일에 7545주를 사들이는데 그쳤다.

그는 이어 "두산중공업의 주가 상승을 저해하는 또 다른 요소는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와 함께 간접적인 유동성 흡수 정책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두산중공업의 주가 약세에는 이러한 불안 요수들도 잠재돼 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도 "두산중공업의 주가 약세는 산업은행 물량 753만주의 출회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최근 오버행이 7만원 초반에 가능하다는 얘기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의 오버행 이슈는 언제든지 빠질 수 있는 물량으로 현재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재고 있다고 봐도 된다"면서 "단기적으로 오버행 이슈가 얼마나 가느냐에 따라 두산중공업의 신규 수주 등 호재성 재료가 부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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