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졌다. 재계 지도자 중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이 제일 먼저 조문에 나섰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19일 오전 10시께 상의 회장단을 이끌고 김 전 대통령의 임시 빈소가 마련된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손 회장의 조문에는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 이용구 대림산업 회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이인원 롯데쇼핑 사장, 이종희 대한항공 총괄사장, 김상열 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함께했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이준용 대림 회장, 김 윤 삼양사 회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등 회장단과 임원 등 10여명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사공일 회장을 비롯한 한국무역협회 회장단도 이날 오후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단체로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으며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과 협동조합 이사장 등도 시청 앞 서울광장에 차려진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단체로 조문했다.
박찬법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삼구 명예회장도 오후 4시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삼성, LG, 현대, SK 등 다른 주요 대기업들은 장례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최고 경영자들을 보내 조문할 예정이다.
한편 기업들은 김 전 대통령 장례 기간에 축제성 행사를 중지하거나 축소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날 열린 수요 사장단 협의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에게 축제성 행사를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장례가 끝날 때까지는 화려한 색상의 옷의 피하는 등 경건하게 보내도록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이밖에 현대백화점은 21일 문을 여는 신촌점 영패션 전문관인 '유플렉스' 개관 기념행사로 준비했던 각종 이벤트를 취소하고 행사를 조용하게 치르기로 했다.
아이파크몰은 개점 3주년을 기념해 사은행사와 함께 진행하려던 축제성 이벤트를 연기하기로 했고, GS홈쇼핑은 장례 기간에 지나치게 경쾌한 댄스곡과 랩 등의 배경음악 방송을 자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