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원ㆍ달러 환율이 중국증시 조정 우려에도 불구하고 뉴욕 금융시장 개선 효과에 더욱 반응하며 '갭다운' 출발 뒤 1240원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20분 현재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장 대비 11.40원 내린 124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동성 확대로 상승한 자산 가격이 중국 증시 하락을 계기로 속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 서울환시에 불안 요인으로 자리잡았지만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달러화 매수 기조가 약화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증시의 등락에 연동된 원ㆍ달러 환율 움직임이 최근 두드러진 상황이라 금일도 역시 뉴욕증시 상승이라는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코스피지수 역시 기간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인식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주식 순매수 기조가 크게 둔화된 상황인 만큼, 달러화 매수 재료만 발생한다면 환율은 언제든 낙폭을 줄이고 오를 태세다.
그러나 초반 뉴욕 금융시장 호조에 따른 네고 물량 출회와 은행권 롱처분 영향으로 환율은 1240원대 하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김명실 현대선물 연구원은 "중국증시가 전일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겼던 2800선마저 내주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인 가운데 환율 역시 미국발 호재에도 불구 언제든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금융시장의 회복 여부에 이날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수 규모와 환율 움직임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