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탐정]한국토지신탁, 대기업 인수 소문에 주가 '들썩'

입력 2009-08-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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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토지신탁이 대기업에서 인수할 것이라는 루머로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같은 루머는 현대산업개발이 건설부문 공기업 인수 의사를 피력하면서 부터 시작돼 이로인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신탁의 주가는 지난 달말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1250원까지 급등했지만 유찰되면서 1100원대로 급락했다.

이번에도 대기업이 인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이틀 연속 상승중이다.

최근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은 최근 수원 아이파크시티 기자설명회에 참석, 시너지 효과가 있는 공기업 인수의사를 밝히면서부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때문에 정 회장이 말한 공기업이 ‘한국토지신탁’일 것이라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증시에 확산되고 있다.

특히 부동산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공기업이 한국토지신탁 밖에 없다는 점에서 증권업계에서는 충분한 가능성 있는 소문이라고 번져나가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대산업개발이 주택사업 분야에서 성장성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PF 등 부동산전문 투자회사의 인수가 꼭 필요한 실정”이라며 “충분한 가능성은 있지만 확정적이지 않은 루머를 가지고 투자에 나서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달 27일 민영화를 위한 지분 3000만주(14.3%) 매각을 위한 최종 입찰이 유찰됐다.

당시 한국토지공사는 자사가 보유중인 한국토지신탁 지분 매각을 위한 최종 제안서를 지난 24일까지 접수받았지만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2곳 중 한 곳만이 제안서를 제출, 결국 입찰이 유찰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2인 이상이 참가하는 유효한 입찰이어야만 계약이 성립되는데 한 곳만이 제안서를 제출해 결국 유찰 처리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토지공사는 재매각을 추진하기 위한 재공고의 시기와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달 말 경에 재매각 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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