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산업평균은 20일(현지시간) 전일보다 0.76%(70.89p) 오른 9350.05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1.01%(19.98p) 상승한 1989.2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9%(10.91p) 오른 1007.37을 기록해 1000선을 회복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96.41로 1.02%(2.99p) 상승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백화점 시어스의 실적 악화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며칠간 폭락세를 보이며 경기회복 불안감을 자아냈던 중국 증시의 급등 소식과 함께 경기선행지수 상승 등의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한 AIG(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의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로부터 받은 구제금융 자금을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백화점인 시어스 홀딩스는 지난 분기 9400만달러(주당 79센트)의 손실을 기록해 전년동기간에 6500만달러(주당 50센트)의 순익을 냈던 것과 비교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고 밝혀 11.88% 하락했다.
AIG는 신임 최고경영자 로버트 벤모슈는 정부의 구제금융 자금 800억달러를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21%나 폭등했다.
BoA(뱅크오브아메리카)는 컨트리와이드 부문이 모기지 소송에서 패소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2.33% 올랐고, JP모간도 2.44% 뛰었다. 씨티그룹은 3년내 주가가 3배 오를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8.47% 상승했다.
구글은 골드만삭스가 '매수'를 추천한 뒤 3.73% 상승했고 푸르덴셜도 FBR캐피털 마케츠의 애널리스트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4.3% 올랐다.
민간경제연구 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7월 경기선행지수가 0.6% 올라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8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도 4.2로 오르면서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와 2분기 모기지 대출 체납률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美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전주대비 1만5000건 증가한 57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55만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또한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 분기 전체 모기지 대출 가운데 한 차례 이상 체납한 비율이 9.2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MBA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사상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