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올해 韓 GDP 성장률 상향 조정할 것"

입력 2009-08-21 14:49 수정 2009-08-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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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GDP성장률 4.5% 전망..은행권은 '부정적'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1일 올해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정망과 더불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비르 고칸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올 2009년 한국 경제가 2.8~2.3% 정도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가시적인 경기 회복 조짐이 본격화되고 있어 최근의 수치를 토대로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칸 이코노미스트는 "상향 조정 경제성장률 범위는 -2.0%에서 -1.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정부 주도로 경기부양 정책이 적절히 경기회복을 앞당기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코칸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태지역이 강력한 통화ㆍ재정정책과 중국의 수요 증가 등 지역 공조에 힘입어 가시적 회복세로 접어든 모습"이라며 "올해 GDP 성장률은 -2.8~2.3%로 예상되지만 2010년에는 4.0~4.5%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P는 그러나 국내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에 여전히 의문을 표하며 '부정적(Negative)인 관점을 유지했다.

이날 간담회에 동석한 권영민 S&P 한국기업 및 공익사업 신용평가팀 상무는 "은행 산업에 대해 정부 지원이 계속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여전히 위험 부담 요인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권 상무는 "국내 은행들의 지난 2분기 자산건전성 개선 역시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여신 보증이 뒷받침이 주된 요인"이라며 "하반기 한국 정부의 추가적인 재정 집행이 어려워 은행권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3년간 국내 은행권의 공격적인 여신 성장세가 과도했던 만큼, 이는 고스란히 과도한 신용 비용으로 전가돼 은행권에 잠재적인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그는 "은행의 충당금 적립전 수익성 감소, 외화 유동성리스크 증가세 부각 등도 은행업 전망을 어둡게 바라보는 요인"이라며 "경기 하강 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신용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보완장치도 미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S&P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외교통상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각종 금융기관을 방문해 연례 협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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