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문을 위해 서울에 온 북측 고위급 조문단이 귀환 일정을 하루 연기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23일 오전 예방키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2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시간이나 예방에서 논의될 내용은 정해지지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북한 조문단은 서울 체류일정을 하루 연기하고 당국자들과 협의를 이어나갔다. 이에 따라 북측 조문단을 데려가기 위해 이날 오후 1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해 대기 중이던 고려항공 전세기도 오후 6시께 평양으로 되돌아갔다.
또 북한 조문단은 오후 7시 통일부 현인택 장관과 만찬을 갖고 이명박 대통령 예방과 남북문제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만찬에서 북한 조문단은 김정일 위원장의 메시지를 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는 예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현 장관과 함께 통일부 홍양호 차관, 김천식 정책실장, 김남식 교류협력국장 등 4명이 참석했다.
북측 조문단도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실장, 리현 아태위 참사 등 4명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정부당국자는 "만찬은 편한 자리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문단의 귀환은 내일 중에 시간을 조율해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