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재건축 아파트가 3.3㎡당 매매가가 30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10월 이후 22개월 만에 3천만원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8월 초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3.3㎡당 매매가가 3028만원에 도달한데 이어 21일 현재 3067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3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2007년 10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이다가 9월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치자 매매가는 폭락했다. 12월에는 3.3㎡당 2450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올 들어 강남을 비롯한 재건축 단지들이 상승세를 보이자 강동구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2종 주거지역 층고제한 완화, 용적률 상향조정 등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자금 부족으로 강남 재건축 단지 구입이 어려운 수요층이 강동구로 꾸준히 유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욱이 6월 말부터는 고덕지구 지구지정, 안전진단 통과 등 가시적인 사업성과를 내자 추격 매수세가 붙으면서 수직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8월 들어서도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송파구(-0.33%)나 보합세(0.56%)를 보인 서초구와는 달리 여전히 강보합세(1.63%)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3067만원) 매매가는 금융위기가 있었던 지난해 9월 말(2720만원)과 비교하면 이미 113%를 웃도는 수준이며, 최고점을 기록했던 2006년 11월 말(3315만원)에 92%까지 올라온 상태다.
올 들어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82㎡는 2억6500만원 올랐으며,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59㎡도 2억500만원이나 올라 강동구 전체 3.3㎡당 매매가를 끌어올렸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강동 재건축시장은 최근 추격매수가 계속되는 만큼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