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민간기업 수준의 경영역량 및 대중적 참여 기반을 갖추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는 신개념의 사회적 기업 모델을 구축한다.
이번 추진 계획은 국내 사회적 기업이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을 넘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면 대중의 폭넓은 참여기반 구축과 비즈니스 역량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원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안으로 '사회적 기업 웹사이트'를 개설, 집단지성을 활용한 사회적 기업 관련 아이디어 발굴 및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적 기업 캠페인, 일반인의 재능 기부와 네티즌들의 투자기회 제공 등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는 사회적 기업이 기존의 영세성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경영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기업가 정신'에 기반한 경영능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보고 자체 보유한 경영노하우 등 전문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지원ㆍ육성책을 펴기로 했다.
SK는 SK에너지, SK텔레콤 등 13개 주요 계열사별로 사업 아이템을 발굴 및 선정한 뒤 종합적인 지원 시스템을 만들어 육성하기로 했다.
또 SK의 사회적 기업은 비영리 법인 형태로 설립되며, 모든 수익은 재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사회 공공의 목적에 사용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지난해 11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컨설팅 봉사단'을 그룹 차원의 조직으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이 봉사단은 13개 관계사 임직원 중 각 업무영역별로 전문성을 갖춘 구성원들로 구성되며, 사회적 기업 대상의 무료 컨설팅 및 온-오프라인 교육 지원 등을 펼치게 된다.
특히 SK는 사회적 기업 육성 및 지원사업을 위해 올해부터 2011년까지 약 5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부문장은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 사례 처럼 지속가능하고, 사회의 근본적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 2.0 모델'을 만들어 확산시키자는 취지에서 세부 실행 전략과 방안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