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삼성전자, 역사적 신고가의 의미와 향후 전망

입력 2009-08-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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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친 시장 기대감 반영 우려도...신중한 접근 필요

삼성전자가 역사적 신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24일 오전 10시 16분 현재 3.30% 상승한 78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08년 5월의 76만4000원을 1년 3개월만에 갱신했다.

삼성전자 주가 강세에 대해 대신증권 함성식 연구원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부가가치를 확대시키고 있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함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에서 LED로 넘어가고 있는데 소니가 먼저 시작을 했지만 실질적인 대량 생산체계를 갖추고 세계 기업 중에서 가장 먼저 신시장을 형성,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 프리미엄을 부여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위기라는 불황 속에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핸드셋 시장에서 AMOLED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과 계절적 성수기인 D램 가격의 반등까지 겹쳐 치킨 게임의 승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라는 점이 역사적 신고가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함 연구원은 "단순한 실적 개선 뿐만이 아니라 신시장의 개척자라는 면에서 프리미엄을 부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이런 움직임이 삼성전기나 삼성SDI 등 IT 부품 업체들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모멘텀들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역사적 신고가는 국내 IT 산업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움직임이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알다시피 국내 IT경기를 선도하는 핸드셋, 반도체, 디스플레이라는 3개 분야를 모두 영위하는 업체라는 점에서 이번 글로벌 위기를 통해 다시 한번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의 우위를 보여준 쾌거라는 설명이다.

지난 2007년 코스피 지수 2000포인트대 돌파 시기에 상대적으로 빛이 바랬었지만 이번엔 위기 극복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삼성전자의 상승으로 시장 전체의 레벨업을 논하기엔 무리가 있고, 다만 주도주로서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며 당분간 IT와 자동차를 중심으로한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지난 90년대 초반 위기 시에도 유럽의 경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포진해 있던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며 "이번 삼성전자의 경우 글로벌 치킨 게임의 최종 승자로서의 모습, 또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보여준 단면이다"고 평했다.

다만, 최근 삼성전자의 상승은 다소 지나친 시장 기대치가 주가에 반영된 측면도 있어 보인다며 다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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