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산업평균은 24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0.03%(3.32p) 오른 9509.28을 기록했으나 나스닥지수는 0.14%(2.92p) 내린 2017.9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05%(0.56p) 떨어진 1025.57,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98.95로 0.78%(2.35p) 하락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지난 주말 경기 회복 전망을 언급한 버냉키 FRB 의장의 발언 효과로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상승세로 개장됐다. 이에 각 주요지수들은 장중 한때 연중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나흘간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장 후반 나오면서 지수는 보합권까지 밀렸고, 특히 썬트러스트 뱅크 회장의 은행업 손실 전망 발언에 따른 은행주의 하락 반전도 혼조세를 부추겼다.
썬트러스트 뱅크의 최고경영자인 제임스 웰스 3세는 애틀란타 로터리클럽 연설에서 "금융권의 손실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내년까지 계속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은행주들이 최근의 강세장에서 하락 전환해 동반 약세를 보였다.
퓨처패스 트레이딩의 선물애널리스트인 프랭크 래쉬는 "현재 주가는 꽤 높은 수준에 도달했으며, 이번주 상당히 많은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므로 우선 이 지표들의 방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이 종료됨에 따라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면서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포드가 5%대의 낙폭을 보였고 베스트바이, 윈담월드와이드가 3~4% 떨어졌다.
한편 국제유가는 경기회복 기대감 영향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48센트 오른 배럴당 74.37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현재의 재정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전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수출량 감소가 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묵과 할 수 없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경제가 아직 안정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재의 거시경제 정책을 유지해 시중 유동성을 현재수준으로 지속시키고 기업들의 회생 등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