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중국發 악재 재차 불거져..1240원대 후반까지 상승

입력 2009-08-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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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달러 환율이 중국발 악재 영향으로 오후들어 1240원대 후반까지 상승 폭을 늘린 모습이다.

25일 오후 2시 18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8.40원 오른 124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오전에 비해 상승 폭을 늘린 이유로 중국이 그동안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중국 경제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무려 4조 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점차 약해지고 있는데다 그동안 숨겨져 온 경제 불균형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는 상황이라는 지적과 연초 이후 급등세를 탄 중국증시와 부동산 시장의 과열 경고음에 대한 우려가 서울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날 중국 정부의 막대한 유동성 공급이 중국경제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지적,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수 심리를 강화시켰다는 평가다.

오후 2시 10분 현재(한국시간) 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전장대비 4포인트 내린 1630.00을 기록중이고 E-미니 S&P500지수 선물도 1.75포인트 내린 1022.75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뉴욕증시의 이날 밤 추가 하락 시그널이 확인되는 상황에서 역외의 달러화 추가 매수 여부를 장 마감전까지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전장에서 관측된 결제 수요와 은행권 롱 플레이도 여전한 모습이다.

코스피지수가 이 같은 중국발 조정 압력에도 1600선을 유지하며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는 소식이 그나마 환율의 반등을 저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원ㆍ달러 환율이 이날 전날 급락분에 대한 일시적인 되돌림 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국증시가 이날 예상 밖 4% 이상 급락세를 연출하며 환율 상승 폭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이 딜러는 "장 마감전까지 역외 달러화 매수 여부를 주목하며 원ㆍ달러 환율이 1250원선을 상향 돌파할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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