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가 2년여 동안 끌어 온 LCD패널 교차 구매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내 LCD 패널 경쟁력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두 회사는 25일 오후 르네상스 호텔에서 디스플레이산업의 발전을 위해 LCD 패널을 상호 구매 및 공급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에 체결된 양해각서는 삼성전자 VD사업부-LG디스플레이간의 17인치 모니터용 LCD 패널 구매, 공급 MOU 및 LG전자 BS사업본부-삼성전자 LCD사업부간의 22인치 모니터용 LCD 패널 구매, 공급 MOU 2건이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그동안 세계 1, 2위 LCD 기업인 삼성, LG가 세계 최고 수준의 LCD 패널을 생산하면서도 서로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불합리한 관행이 타파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과 LG는 월 4만장 이상을 9월말부터 구매에 들어갈 예정이며 두 회사간 거래금액은 약 1000억원로서 모니터용 LCD 패널 수입금액의 약 10%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어 두 회사는 모니터용 LCD 패널 중에서 추가적으로 교차구매 가능한 품목을 올해 말까지 선정할 계획이다. TV용 패널의 경우는 기술방식 차이 등의 문제점 해결을 통해 상호 구매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삼성은 모니터용 패널수요의 60.1%, LG는 36.2%를 대만에 의존해 왔다. 이번 MOU에 따라 대만산 LCD 수입을 대체함으로써 약 8300만달러의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