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지난 19일 조성한 특별설비투자펀드를 통해 포스코파워의 인천·광양 복합화력발전소 증설사업에 1400 억원을 투자해 지난 7월에 발표한 정부의 설비투자펀드 조성·지원 방안을 본격적으로 구체화하기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처럼 신속한 첫 지원사례가 이루어지게 된 것은 펀드 조성·지원 방안의 모색과 동시에 적격 투자업체 발굴을 위한 사전 사업성검토 등을 병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은 포스코파워가 인천 및 광양에서 추진 중인 약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신디케이트론, 장기회사채 발행 등 PF방식을 통해 설비투자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장기회사채 발행 조달액 4000억원은 전액 산업은행이 주선하며 이중 시장에서 소화되기 어려운 만기 6년~10년의 초장기회사채 1400억원을 특별설비투자펀드에서 지원한다
현재 회사채 발행시장 여건은 통상 3~5년물 중심으로 이루어져 이번 산업은행이 6년 이상 초장기회사채를 적극 인수한 것은 그 동안 장기 설비투자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준 셈이다.
산은의 특별설비투자펀드는 설비투자 기업에 대하여 대출, 사채인수, 주식인수(CB, BW 등 주식전환채 포함) 등 기업의 금융 수요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되며 대출의 경우 일반 자금에 비해 금리를 우대하는 등 기업의 설비투자 지원을 목적으로 조성된 자금이다.
산은 관계자는 현재 포스코파워 외에도 설비투자계획이 있는 주요 기업들과 자금지원을 협의중에 있어 조만간 설비투자펀드를 통한 가시적인 금융지원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