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3명이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심사위원으로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대중공업에 근무하고 있는 신충찬(52세ㆍ사진 왼쪽) 부장과 조해현(50ㆍ사진 가운데) 부장, 최웅의(48) 부장.
이들은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판금ㆍ장식미술ㆍ철골구조물 분야 심사위원에 각각 위촉됐다.
이번에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모두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 대표팀 출신으로, 30년간 해당 분야에 종사했던 베테랑 기술자다.
신충찬 부장은 2005년 핀란드에서 열린 '제38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를 시작으로 3회 연속 판금 분야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1977년 네덜란드 대회(23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했던 신 부장은 1981년부터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 근무하며 후배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1983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장식미술 부문 금메달리스트인 조해현 부장은 29년간 선실 설계 및 생산을 담당해온 장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2003년 스위스 대회에도 같은 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된 바 있다.
최웅의 부장은 1985년 일본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철골구조물 부문 금메달리스트다. 최 부장은 1983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25년간 여의도 63빌딩, 잠실 롯데월드 등 초고층 빌딩과 새로 지은 성수대교·서강대교·당산철교 등 한강 교량, 부산 광안대교 등 대형 강교 건설에 참여하기도 했다.
조 부장은 "30여년 전 선수로 출전했던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선다니 감회가 새롭다"며 "그동안 쌓은 기술을 생산 현장과 후배 양성 등에 쏟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