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회계년도 기준으로 전체 자산운용사 64곳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무려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펀드운용보수 감소 및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펀드 수탁고가 줄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09년 회계년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1분기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은 961억원으로 전년동기(1550억원)에 비해 무려 589억원(38.0%) 급감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그러나 당기순이익이 386억원(6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의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929억4000만원(19.7%) 줄어든 3800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펀드운용보수가 전년동기 대비 953억원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6월말 현재 펀드수탁고(설정액 기준)는 375조원으로 작년 6월말 359조원에 비해 4.5% 증가했다.
금감원은 이에 주식형펀드 및 채권형펀드 수탁고가 각각 3.4%, 2.4%씩 줄었지만 머니마켓펀드(MMF) 및 특별자산펀드가 각각 46.7%, 15.5%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수탁고 기준 상위 10사가 전체 수탁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5%(262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의 61.2%보다 4.3%포인트 증가했다.
자산운용사들의 1분기 영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433억원(16.3%) 감소한 22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해외투자펀드 운용 규모가 감소함에 따라 펀드운용위탁수수료 및 투자일임수수료 비용이 감소한데 주로 기인한다.
회사별 순이익은 미래에셋이 42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래에셋맵스(168억원), 신한BNP(111억원), 한국투신(78억원), KB(7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 계열 운용사는 이로써 지난 회계년도에 이어 부동의 1위를 이어갔고 지난해 상위권에 포진한 삼성투신, 슈로더 등은 수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박삼철 금융감독원 자산운용서비스국 자산운용총괄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지나며 운용업계간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된 모습이라며 "이번 1분기 동안 총 64사중 44사가 흑자를, 20사가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적자 회사 가운데 11사는 신설사로 확인, 신설 운용사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며 "대신투신의 경우 배상손실금 발생 등으로 354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6월말 현재 전체 자산운용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89.6%로 전년동기(465.9%)에 비해 23.7%포인트 상승했다. 적기시정조치 대상인 NCR 150% 미만의 자산운용사는 없었다.
운용사 부채비율 역시 22.3% 를 나타내, 작년 6월(23.4%)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