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상승과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또 다시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마감됐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우려감보다는 향후 기업이익 개선과 경기회복 국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의 경기 개선 기대감과 선진국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 매수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가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문제는 주도주인 IT와 자동차가 차익매물 출회와 추가 이격 조정의 필요성으로 인해 주도주의 공백이 불가피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증시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낙폭과대 소외주중심의 짭은 순환매 전개가 얼마나 원활히 전개되는가에 초점을 맞추며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권양일 연구원은 27일 "최근 국내 주식시장을 크게 아웃퍼폼하고 있는 IT, 자동차, 금융 업종 등 선도주의 경우 당장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뿐 아니라 향후 선진국 경기마저 회복세를 보이게 되면 실적개선이 극명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조정 시마다 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최근 선도주들의 상승폭이 가파르게 진행됨에 따라 갭메우기 차원에서의 순환매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변주들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고 전했다.
권 연구원은 "이들 주변주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낮아져 있어 수급적인 안정감이 뒷받침된 종목군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코스피 연고점 경신에도 불구하고 과열신호는 강하지 않다"며 "거래대금과 거래량 등 진폭이 크지 않아 매물대가 강하지 않고, 대기매수세가 꾸준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8월에만 3.5조원을 쓸어담은 외국인은 헤지차원에서 6월 이후 쌓아둔 선물누적 포지션(-1.4 만 계약)의 환매수를 미루는 정도일 뿐 차익실현 의사는 감지되지 않는다"며 "IT기업들을 선두로 3분기 이익전망치 상향이 가파르다 보니 밸루에이션 부담을 크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미국의 주택 지표, 소비심리 지표 등이 개선되면서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이 기대되고 있다"며 "특히 9월1일 공개될 7월 ISM 제조업 지수는 2007년 12월 이후 기준선(50) 상회(50.1)가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전일처럼 주도업종이 한박자 쉬어가는 타이밍에서 상대적으 로 뒤쳐진 업종(기계ㆍ조선)에 대한 순환매는 지수부담을 낮추면서 상승흐름을 연장시키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며 "다만 외국인의 수급 주도권이 바뀌지 않는 이상 주도주 변화는 없을 것으로 순환매에 동참하되 가능한 트레이딩 차원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