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지난 4거래일 연속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2000억원에서 3000억원 정도를 사들였다.
28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00억원 이상, 코스닥 시장에서 96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800계약 이상 팔아 치우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는 주택지표와 내구재주문을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장초반 하락세를 보였다. 7월 신규주택판매가 전월대비 9.6% 급증한 43만채를 기록, 예상치 39만채를 뛰어 넘었다.
결국 뉴욕증시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고점에 대한 부담은 지속되면서 강보합수준에서 마무리됐다. 또한 아시아증시의 약세는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코스피지수를 비롯 상해종합지수, 홍콩H지수, 일본니케이225지수 등 주요지수들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IT업종,서비스업,철강금속 등 기존 주도주에 매수세 유입
이날 오전 11시 27분 기준, 증권거래소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LG디스플레이, NHN, 하이닉스, KT, 두산인프라코어 등에서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모비스,KT&G, 호남석유, 현대중공업, LG화학 등을 사들이고 있다. 외인들은 하이닉스의 경우 15거래일째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약 3% 지분을 늘렸다.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서비스업, 통신업, 철강금속, 기계 금융 등에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고 운수장비를 중심으로 화학, 의약품, 증권 등에서 소폭매도세를 나타냈다.
◆순환매에 대한 관심 필요
현재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저항선인 16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현물시장에서 매수세를 보이면서 긍정적 투자심리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선물을 매도하면서 고점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이 1600선을 돌파한 이후 고점에 대한 부담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며 "미국 주택지표 등에서 예상치를 뛰어넘는 좋은 결과가 나와도 고점에 대한 부담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선물매도는 지수하락에 대한 헤지차원이지 포지션의 변화로 보기에는 어렵다"며 "기관에서 환매되는 물량이 개인 매수세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지수하락추세를 논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IT, 자동차 등 최근 주도업종의 상승여력이 적다"며 "조선, 해운, 건설 등 가격메리트가 높은 종목군에 순환매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