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대유행시 국내 사망자가 최대 2만여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향후 신종플루 유행규모를 입원환자 10만∼15만명, 사망자 1만∼2만명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는 타미플루 같은 항바이러스제와 예방백신 등을 통해 적극적인 방역대책을 펼쳤을 때의 예상수치로 방역대책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는 전체인구의 20% 감염에 2만명에서 4만명까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 21일 신영수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 사무처장이 국내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역학 전문가의 이론적 추정을 근거로 "한국도 전 국민의 20%(1000만 명)가 발병해 0.1%(1만 명)가 사망하는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그동안 정부가 신종플루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해 안이한 대응을 했다”고 지적하고 “2차례 접종해야 하는 신종플루 백신은 11월에 맞는다고 가정할 때 면역력이 생기는 시점은 2주가 지나야 하는데 이는 유행예상정점인 10~11월을 지나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중앙안전관리위와 중앙인플루엔자정부합동대책본부 등 국가재난안전 관리체계를 즉시 가동시켜 범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