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속 여성질염, 증상 따라 치료법 달라

입력 2009-08-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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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 다습한 기온, 질염 발병 증가에 영향

최근 늦더위가 계속되면서 무덥고 습한 날씨에 주로 문제가 되는 여름 질환들이 9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여성의 감기'라는 별명처럼 흔하게 나타나는 질염은 고온 다습한 기온에 더 쉽게 발병되는 대표적 여름질환으로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질염은 증상별로 원인과 치료법이 달라 질염에 대한 정보는 다양하게 알고 있을수록 도움이 된다.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3가지의 주요한 질염 증상은 여성이라면 필수적으로 알아두는 것이 좋다.

◆여성의 75%가 경험하는 칸디다성 질염

칸디다성 질염은‘칸디다’라고 불리는 효모성 진균에 의해 발생되는 질환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하여 면역성이 떨어질 때 감염률이 특히 높다.

응고된 우유 찌꺼기 모양의 희고 걸쭉한 냉이 나오고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며, 외음부가 빨개지고 살이 헐거나 백태가 끼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칸디다성 질염에 걸린 모든 사람들이 이런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니다. 칸디다균은 인체에 해를 주지 않으면서 질에 서식하고 있는 균이기 때문에 개인의 건강 상태 또는 체질에 따라서 증상을 자각하는 정도가 다를 수 있다.

칸디다성 질염은 흔히 무좀약에 사용되는 클로트리마졸(카네스텐)이나 플루코나졸(푸루나졸 캅셀) 등 항진균제를 통해 치료하는 것이 대부분으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치료 기간 중에는 성관계를 피하는 것이 좋다.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트리코모나스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기생충의 일종인 ‘트리코모나스’에 의해 발생되며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질염이다.

트리코모나스 균에 감염된 파트너와 한 번만 성관계를 해도 70% 이상이 감염되는 전파력이 매우 강한 질환으로서 골반염, 방광염 등의 원인이 된다.

25%의 여성들은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있는 경우 대개 누런 색의 냄새가 나는 질 분비물이나 녹황색의 거품이있는 대하가 있기도 하다. 또한 물처럼 흐르는 다량의 냉으로 인해 속옷이 젖고 악취가 심하게 난다면, 트리코모나스 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럴 땐 주로 메트로니다졸(후라시닐) 등을 경구 투입하거나 질정을 사용해 치료한다. 또한 남성이 성관계를 통해 트리코모나스 균을 여성에게 전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성은 치료 시 자신의 성 파트너와 함께 트리코모나스 균에 대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

◆갱년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노인성 질염

노인성 질염은 갱년기와 폐경을 거치면서 난소가 점차 기능을 상실하고,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기능도 함께 떨어져 생기는 질염으로 주로 50~60세 이상의 여성에게 나타난다.

가려움과 따끔따끔한 통증과 피나 고름이 섞인 짙은 황색의 냉이 생기며, 질 점막이 얇아지고 분비물 또한 적어져 질이 메마르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게 되어 가벼운 자극에 의해서도 출혈이 잦아지게 된다.

노인성 질염은 여성 호르몬 부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에스트로겐 정제나 크림제를 질에 투여하는 등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병용하면 증상은 금새 호전된다.

◆일반적인 냉과 질염 어떻게 구별할까?

대게 건강한 여성의 질 분비물은 흰색이나 투명색이 대부분이며, 소수의 경우 솜 모양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특별한 냄새가 없다. 단, 생리 시에는 주기에 따라 그 양상이 약간 변화할 수 있다.

생리 전에는 주로 젖빛의 하얀 덩어리 냉이 소량 분비하게 되고 배란기에는 점액의 양상을 띈 자궁경부의 끈끈한 냉이 분비된다.

이 시기에는 일시적인 분비물 양의 증가로 가려움증이나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나, 오래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인 괴로움을 전하는 질염과는 차이가 있다.

계속적으로 냉이 분비되고 심한 냄새나 가려움, 더 나아가 따끔거리는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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