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5거래일째 매수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하락했지만 외국인은 매수세를 멈추지 않았다.
27일 오후 3시 마감 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20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31억원을 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1328계약을 팔았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큰 틀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의 현물시장 매수세에는 변함이 없다"며 "IT, 자동차 매수강도를 줄이고 철강, 기계로 매수세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펀드는 인덱스로 구성되기 때문에 그동안 소외주였던 조선, 기계, 철강, 통신 등의 업종으로 순환매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투자 전략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이닉스의 경우 15거래일째 외인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데 3분기부터 본격적인 반도체 가격의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와 금융업을 중심으로 기계, 서비스업, 통신업, 철강금속, 보험 등에서 순매수를 나타냈고 운수장비를 중심으로 전기가스업, 건설업, 은행, 종이목재 등에서 소폭 순매도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IT소프트웨어, 디지털컨텐츠, IT하드웨어를 중심으로 IT부품, 반도체 제조업 등을 사들였고 통신장비, 정보기기, 화학 등을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이닉스(385억원)를 중심으로 두산인프라코어(353억원), NHN(309억원), LG디스플레이(268억원), 신한지주(241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기(178억원), 현대모비스(165억원), 삼성중공업(142억원), 현대중공업(129억원), 호남석유(12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83억원), 다날(64억원), 주성엔지니어링(36억원), 디지텍시스템(31억원), 셀트리온(29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루멘스(16억원), 메가스터디(13억원), 에스디(12억원), GS홈쇼핑(9억원), 현진소재(9억원)를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