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5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순매도로 전환했다.
기관들은 전일과 마찬가지로 코스피 시장에서 그 동안 상대적으로 못 오른 소외된 종목들 위주로 매수했다. 특히 조선주(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와 건설주(현대건설, 현대산업, 대림산업)를 사 들였다.
반면, 전일과 마찬가지로 시장의 주도주인 IT(하이닉스, 삼성전자, 삼성SDI)와 자동차(현대차, 기아차), 그리고 금융주(KB금융, 기업은행, 삼성증권)를 대거 처분했다.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가 행진을 이어나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는 종목들 중심으로 순환매가 도는 양상이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순환매라기 보다는 리밸런싱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그 동안 IT와 자동차의 비중이 워낙에 높았는데 지수가 상승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못 올랐지만 가격 매력이 발생한 종목과 업종으로 비율 조정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엔 금융(은행, 증권)과 철강금속 업종에 대한 비중을 조금씩 늘려가는 게 좋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수혜를 은행주들이 받을 것이고, 글로벌 수요 증가로 인해 철강 업종이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27일 오후 3시53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389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선 6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KCC(212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현대중공업(139억원), 현대건설(138억원), KT&G(106원), 현대산업(72억원), 한진해운(70억원), 현대미포조선(68억원), 두산인프라코어(6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하이닉스(478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삼성전자(244억원), 녹십자(171억원), 삼성SDI(170억원), LG(153억원), 기업은행(139억원), LG화학(133억원), 삼성증권(126억원), 기아차(119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슈프리마(23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인터파크(15억원), 셀트리온(14억원), 태광(13억원), 루멘스(12억원), 신화인터텍(9억원), 피앤텔(8억원), 인프라웨어(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서울반도체(29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우리이티아이(28억원), 평산(26억원), 디지텍시스템(16억원), 에이스디지텍(14억원), KH바텍(14억원), 하나마이크론(13억원), 용현BM(12억원), 미래나노텍(11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