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9월 이후 국고채 발행 규모를 4조원 늘리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금융시장 여건 및 경기회복 조짐에 따라 올해 국고채 발행 규모를 당초 81조6000억원에서 85조6000억원으로 늘린다고 27일 밝혔다.
자금 조달을 위한 국고채 발행규모를 당초 계획대로 연간 77조6000억원을 수준을 유지하되, 발행을 유보했던 시장안정용 국고채를 당초 4조원 늘려 만기분산 또는 유도성 제고를 위해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10년 만기물의 발행 비중을 기존 10~25%에서 20~30% 수준으로 늘리고 20년물 비중도 당초 5~10%에서 5~15%로 늘려 10년 이상 국고채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의 이같은 조정은 최근 국고채 수급 및 시장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국고채 물량을 원할하게 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최규연 재정부 국고국장은 "지난 8월까지 당초 계획보다 많은 물량을 발행해 향후 물량 부담이 크게 완화된데다 장기채 수요가 증가하고있는 점을 고려해 국고채 발행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9월에 5조6030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9월 국고채 물량은 발행일별로 ▲8일 3년물 1조1030억원 ▲15일 5년물 2조3000억원 ▲22일 10년물 1조4000억원 ▲29일 20년물 8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