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8일 오는 8월 경상수지 흑자 폭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서비스수지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여행수지 적자와 특허권 사용료 지급 등으로 적자 폭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이날 7월중 국제수지 동향 잠정치가 발표된 이후 가진 브리핑 자리에서 "지난 7월 경상수지는 4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 2월 이후 다섯 달 연속 흑자 행진이나 경상수지 흑자 폭은 지난 6월 54억3000만달러에 비해 10억달러 가까이 줄면서 석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당분간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그 폭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따라서 8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7월에 이어 계절 요인에 따른 여행수지 적자 폭의 증가가 예상돼 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특허권 사용료 지급은 늘고 이에 대한 수입은 줄어듦에 따라 적자 규모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러한 여행수지 적자 확대 요인이 여전해 경상수지 흑자 폭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하반기 경상흑자 80억달러 흑자 전망에는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였으나 현재까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 팀장은 "당분간 경상수지의 흑자 기조는 이어지겠지만 세계 경기 회복 정도, 환율, 유가 등 여러가지 고려할 요인들이 남아 있다"며 "흑자 폭이 플러스를 유지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이 팀장은 "경상수지를 볼 때 흑자 규모만 따질 것이 아니라 질적인 내용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글로벌 경기가 점차적으로 호전되면 자본재 수입이 늘 것이고 유가도 동반 상승할 수 밖에 없는데, 이 경우 경상수지 흑자 폭은 수반되는 현상이나 한편으로는 경기 제반 여건이 호전되는 추세를 반영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