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상징이었던 현금카드 이제는 추억속으로…

입력 2009-08-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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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부의 상징으로 인식된 현금카드가 이제는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이를 대체하고 있고 돈을 벌지 않는 학생들의 경우 직불카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

현금카드는 예금통장 계좌만 만들면 은행 신용에 따라 만14세에서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또 개인예금 통장 계좌에 있는 돈을 현금인출(ATM)기기를 통해 입ㆍ출금이 가능해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카드로 평가 받았다.

금융 소비자들이 은행 창구에 가야하는 불편을 해소했고 또 통장으로만 입ㆍ출금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새롭게 바꿨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금카드 이용이 활발하지 않은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현금카드가 일종의 부의 상징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현금카드 발급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처음으로 자동화기기(CD.ATM)기기를 설치한 곳은 외환은행과 (구)조흥은행(현 신한은행)이다.

외환은행은 1975년 CD기를 설치했고, 조흥은행이 9년이 지난 1984년 ATM기기는 설치했다.

이에 따라 현금카드가 발급된 시기도 이 때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동화기기는 통장으로도 이용이 가능하지만 현금카드 활성화를 위해 시작됐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당시 현금카드 이용량이 매 년 급증하면서 은행들은 1995년 중반 현금카드 기능에 부과 서비스를 더한 직불카드를 개발하고 본격적으로 출시하기에 이른다.

직불카드는 현금카드의 입ㆍ출금 기능과 가맹점에서 물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할 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대학생들의 경우 학생증으로, 국내 기업들은 자사 기업 출입증이나 신분증 등으로 사용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가맹점 수가 적은데다 은행 공동망이 가동되는 시간에만 사용할 수 있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대부분 (직불카드가)현금카드와 같은 기능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현금카드보다는 기능이 많아 대부분의 금융 소비자들은 직불카드를 선택했다는 것이 또 다른 전문가의 말이다.

이후 2000년 대 들어서면서 직불카드의 단점을 보완하고 신용카드 기능까지 더한 체크카드가 발급되면서 현재까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체크카드는 2000년 (구)LG카드(현 신한카드)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지불결제수단으로서 직불카드와 신용카드(크레디트카드)를 절충한 형태의 카드라고 할 수 있다.

결제계좌의 잔액 범위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용불량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전국의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24시간 사용할 수 있고 전자상거래나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 및 할부 기능을 없애 신용불량자가 발생할 요소를 차단했다. 교통카드 기능도 겸하고 있다.

결제방식은 직불카드와 마찬가지로 물건을 구매하고 결제하는 즉시 은행의 계좌에서 대금이 빠져나간다.

직불카드와 마찬가지로 계좌의 잔액 범위 안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일부 체크카드의 경우에는 신용도를 고려하여 신용한도(주로 50만 원)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안정적이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체크카드 이용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 카드의 어머니라 부를 수 있는 현금카드.

하지만 지금과 같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앞으로는 금융 박물관에서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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